책소개
풀꽃과 시를 사랑한 소박한 시인 나태주일생을 담아 세상에 보내는 연애편지“언제나 독자들 숨소리 가까이 살고 싶은 나의 소망을이 시집이 이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_서문 중에서『사람과 사랑과 꽃과』는 풀꽃과 시를 사랑한 소박한 시인 나태주가 일생에 걸쳐 써 내려온 언어를 한 권에 담아, 세상에 보내는 하나의 연애편지처럼 건네는 시집이다. 이 책은 삶의 크고 화려한 장면보다 스쳐 지나가기 쉬운 순간들, 말 걸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은 감정들을 오래 붙잡아온 시인의 태도를 중심에 둔다. 나태주의 시는 언제나 작고 낮은 것들에서 출발해, 읽는 이의 마음 한가운데로 곧게 닿는다.나태주의 시는 늘 낮은 곳에서 말을 건넨다. 사랑을 거창한 서사로 키우기보다 오늘의 인사로, 사람을 관념이 아닌 얼굴로, 꽃을 상징이 아닌 생의 온기로 불러낸다. 그 절제된 언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또 다른 시인 윤동주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두 시인의 삶은 긴 시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세계를 향한 태도에서 깊이 공명한다. 두 시인의 시에 나타나는 도덕적 긴장과 맑은 슬픔은 한국 현대 시가 오래도록 품어온 정서의 스펙트럼을 또렷하게 드러낸다.이 시집의 또 다른 축은 독자들의 시평이다. 시를 읽고 적어 내려간 짧은 메모, 오래 곱씹은 문장, 삶의 특정 순간에 시가 건넨 위로와 질문들이 시 옆에 놓였다. 이는 평론이 아니라 체험의 기록이며, 해설이 아니라 응답이다. 독자들의 목소리는 시를 닫힌 텍스트가 아니라 계속 읽히고 다시 쓰이는 언어로 확장시킨다.『사람과 사랑과 꽃과』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태주 시인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시를 통해 사람을 배우고, 꽃을 통해 시간을 견디며, 사랑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인 나태주. 시인과 독자가 함께 완성하는 이 시집은, 오늘도 여전히 시가 필요한 이유를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첫째가 시인이 되는 것, 둘째가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 셋째가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가깝고 조그마한, 손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